대학로에서 연극 좀 봤다 하는 사람은 다 알만한 연극이 몇 편 있는데
라이어, 머쉬멜로우, 옥탑방고양이, 룸넘버 13, 빨래 그리고 보잉보잉 정도?
특히 보잉보잉은 9년째 오픈중임에도 불구하고 웃음 코드를 끊임없이
업그레이드 해서 현재도 건재한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나오기만 하면
예매율 연간 1위를 기록하거나 매진되거나. 본 사람이 또 보기도 하고
입소문을 통해 연극을 처음 접하는 입문자들도 많이 보는듯 하다.
연극 보잉보잉은 코믹 소설의 대가 마르꼬까몰레띠가 쓴 작품으로
TV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다가 한국 버전의 연극으로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마르꼬까몰레띠의 자세한 정보를 찾을수는 없었음...(.. ) 하지만 보잉보잉이
세계적으로 가장 흥행한 프랑스 연극으로 기네스북에 수록된 적이 있다는
정보는 입수했다. 기본기가 꽤나 탄탄한 연극이였군.
다시마랑 보잉보잉을 보고 온지도 벌써 3년이나 되었네.
너무 오래 되어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적당한 긴장감과
빠른 스토리 구성으로 지루함 감이 거의 없었던 것만은 확실.
너무 웃겨서 다시마랑 정신 나간 미친놈 처럼 막 소리를 질렀던 것도 기억남.
숨 쉴 틈을 안주고 웃긴다. 각 배우들은 개성이 넘치고
몸을 사리지 않는 혼신의 개그 덕에 웃다가 성대가 나갈 뻔.
다시마는 그 특유의 웃음소리로 극장에서 제일 크게 웃었음. 하아 쪽팔려.
극 중간중간에 배우들은 마치 실수인것 처럼 자신의 어이없는 개그에
큭큭거리며 웃는데, 그것또한 실수를 가장한 치밀한 연출이였다.
친구들이 웃긴 연극 추천해달라고 하면 아직도 보잉보잉부터 보라고
얘기해 줌. 애인이랑 막 헤어진 후라도, 웃겨서 눈물이 질질 날 걸.
끝끗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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