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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 문화삼매경

[연극/충무아트홀] 누가내언니를죽였나

 

 

 

                 























 
  뮤지컬 / 누가 내언니를 죽였나



장르: 뮤지컬

장소: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

시간: 평일 8시 / 토 4시, 7시30분/ 일,공휴일 3시, 6시30분

관람료: 일반 30000원

등급: 8세이상 

출연: 오미란, 이승현, 김형묵

기획사정보: 오픈런뮤지컬컴퍼니

문의: 02-765-8108


 

충무아트홀 앞, 늦어서 택시타고 부랴부랴 도착했음. 하마터면 못볼 뻔 함. 

 

 민성아이자 민정아역의 1인2역을 했던 오미란의 스틸컷.
정말 엄청나게 말랐다 OTL 이다해 느낌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모든 공연에는 관객의 호평과 혹평이 나눠지기 마련이지만 이렇게 

딱 반반으로 나뉘는 공연도 많지 않을것 같다.

배우들의 연기는 감성적이고 열정적이였지만 어딘가 미흡한 것 같았고,
1인 다역을 하던 모든 배우가 맡은 역할을 출중히 소화하긴 했지만
'뮤지컬' 이라기보다는 노래가 많이 나오는 '연극' 이 아닌가 생각될 정도로
성량도 부족했다. 분명 노래는 다들 정말 잘했는데 자체적인 보이스에서  
느껴지는 힘이 부족하니 기교로 노래하는듯한 느낌.

뭔가 휑한듯한 큐브모양의 무대셋팅으로 인해 호러적인 분위기가
더해졌지만 따뜻한 장면에서조차 귀신나올듯 알싸했다. 암전도
불필요하게 자주 반복되서 오죽하면 나 따라다니며 연극에 맛들린
L양까지도 공연도중 숙면... 아 아니다. 

하지만 몇가지 거슬리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공연 후에 허무한 느낌이
많이 들지 않았던 이유는 탄탄한 스토리 구성때문인가(.. )
살인자의 수사 과정에서 진행되는 대화중 마음에 와닿아 박히는 대사들도
꽤 많았다. 특유의 음유적인 노래들도 상당히 질이 뛰어났다.
앨범이 발매된다면 하나 사놓을까 싶기도 했음.

남주인공 이승현의 병적인 캐릭터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뮤지컬 오디션에서도 주인공으로 발탁됐던 워낙 기초가 탄탄한 배우지만
성악과 학사출신이라는건 몰랐네. 보이스가 평범하지 않고 고음과
가성처리 또한 능숙해서 감탄스러울정도. '오디션'과 '밑바닥에서'를
연출한 박용전이라는 분이 연출부터, 제작, 작사작곡, 극본까지 모두 혼자서
했다는데.. 조금만 더 다듬어 진다면 꽤 평이 괜찮은 뮤지컬이 될수 있을
요소들을 많이 갖춘것 같았다. 신선하고 독특한 뮤지컬이였음. 별점 세개.

(*사실 세개 주기엔 별이 좀 아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