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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 문화삼매경

[전시] 팝아트 슈퍼스타 키스해링展


 

 

 

팝 아트 슈퍼스타 키스해링 

(Keith Haring, 1958.5.4 ~ 1990.2.16)

 ☞ 일시 : 2010. 6. 17 ~ 9. 5        

 ☞ 장소 : 올림픽공원 내 소마미술관 전관

 

 

 

 

    몇년 전 거리미술에 관한 다큐를 보다가 일명 '낙서예술' 이라 불리는

    graffiti art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대중과 직접적으로 소통하던

    거리미술가 바스키아와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은 그래피티 작가 뱅크시를

    알게 되면서 자연스레 세트메뉴처럼(.. )?! 접하게 된 키스해링의 낙서들.

 

    몇달전, 설레며 응모했었던 키스해링전에 당첨되서 토비양과 함께 다녀왔다.

    (500명 넘게 응모했는데 당첨자 10명중 내가 껴있었다. 나는 정말 행운아야! 쥘쥘)

    항상 이렇게 뒤늦은 후기를 쓰지만, 나는 전시보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난 이미 오래전에 메인카메라와 서브카메라가 모두 실종된 관계로 ㅜ.ㅜ

    토비양의 카메라를 사용해 촬영했다.

 

 

 

 

 

올림픽공원을 한참 걸어 들어오면 소마미술관이 보인다. 언제나 두근 세근네근네근 하는 미술관 앞.

 

 

 

 

미술관 근처에는 키스해링의 익살스런 그림들이 여기저기 걸려있다.

 

 

 

 

역시 키스해링의 전시답게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여기저기 그의 작품들이 있다 (.. ) 창문이고 바닥이고.

 

 

 

   더럽고 지저분하던 뉴욕의 지하철역. 그는 시기가 지난 광고를 가리려고 덧데어놓은 검은 종이판자에

   흰 분필로 드로잉을 시작했다. 뉴욕 지하철과 할렘에서 단속하는 경찰들에게 쫓겨다니며 낙서를 해댄

   그의 간결해보이는 그림에 담긴 강렬한 메세지들은 서서히 대중의 관심을 받으며,

   단순한 낙서가 아닌 예술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낙서문화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려 '그래피티아트'라는 현대미술의 한 장르를 창출해낸 것이다.

 

 

 

 

      키스해링이 제일 소망했던 것은 자신의 작품을 통한 대중과의 소통이었다.
      사람들은 지하철역에서 그림을 그리는 그에게 말을 건네며 서로 대화하기도 했다.
      사람들과의 소통은 그가 작업을 하는 이유이자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나는 그리는 능력으로 세상에 이바지한다. 이런 멘탈까지 멋진남자ㅋㅋㅋㅋ

 

 

 

 

백인이지만 타 인종에게 큰 애정을 가졌던 키스해링이 인종차별 정책에 반대하며

제작했던 포스터. 그래피티 아트는 단순한 낙서가 아닌 대중들을 위한 예술이다.

 

 

 

 

 

그의 귀여워보이는(?!) 작품 하나하나에는 깊은 생각을 요구하는 강렬한 메세지가 있다.

장황한 설명과 구구절절한 긴 글이 아닌, 단순한 선으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해링의 작품들은 탄생과 죽음, 사랑, 전쟁과 평화, 인종차별 반대, 에이즈교육,

     사랑과 성, 동성애자 인권운동 등 사회적, 정치적인 문제들을 다룬다.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단순하면서도 힘있는 선과 율동감 있는 형상으로 명쾌하게 표현했다.

     "해링에게는 이런 무거움을 쉽게 풀어내는 마법 같은 능력이 있었다." (네이버 캐스트 인용)

 

 

 

Pisa Mural] 1989                     

ⓒ Keith Haring Foundation                     

 

건물 외관의 벽에 치밀한 구성을 요하는 그림들을 거침없이 그려나가는 영상을

 보았을땐 정말 대단한 천재라는 생각이 ...

 

 

 

 

키스해링은 1990년 31세의 나이로 요절했다. ㅠ.ㅠ 31년 밖에 되지않는 짧은 생애동안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공공작업과 작품 세계를 펼쳤던 해링이 가장 꿈꾸고 열망했던

대중과의 소통은 지금까지도 그의 작품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이루어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미안.."

 

 

 

 

   나는 예술가로 타고났고, 따라서 예술가답게 살아야 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지금까지 살면서, 그 책임이 무엇인지 알아내려고 무척 애를 썼다.
   다른 예술가들의 삶을 연구하고, 세상을 연구하면서 배웠다.

   내가 세상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은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나는 가능한 한

   오랫동안 살면서,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을 위해 그림을 그릴 생각이다.
   그림은 사람과 세상을 하나로 묶어준다. 그림은 마법처럼 존재한다.

 

                  - 키스 해링 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