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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나의음악/ 아티스트이야기

버벌진트, You are my favorite accident



                               버벌진트, You are my favorite accident




내가 버벌진트라는 '무명' 의 래퍼를 처음 알게 된 것도 벌써 6년이 지났다.


젊은 시절 DJ로 활동 하셨던 본인의 아버지 덕에 초등학교때부터
다른 친구들이 H.O.T (←사이사이 점은 꼭 써줘야했다.)를 좋아할때
신해철을 좋아했고, 남들 동방신기 노래 외울때 허클베리핀 음반 찾느라
목숨걸던 조금은 특이한 음악관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잘 모르는
특이한 노래, 잘 안알려진 노래를 좀 유난하게 많이 알고 있다.


(아, 갑자기 생각났는데 혹시 몽환적인 분위기의 노래나 한국에 드문 또라이 돋는 
괴기스런 노래를 알고 싶다면 언제든지 물어봐. 얼마전에 몇개 알게 된게 있는데 진짜 죽이는거 알려줄께) 


아무튼 나는 인디씬에서 노느라 언더그라운드 힙합에는 관심이 전혀 없어
얼씬도 하지 않았고 랩을 듣게 된건 중학교 2학년 이후쯤이였던 것 같다.
당시 해외음악을 많이 접해보지 않았던 나한테 랩이라는건 god의
나레이션돋는 랩과 거기서 발전한 피플크루의 너에게 정도가 다였으니까.


중학교 3학년째쯤부터는 드렁큰타이거를 알게 되면서
한국 언더그라운드 힙합씬에도 고수들이 바글하다는걸 알게 되었다.
지금도 여전히 진정한 리스너가 되지는 못한 상태이다만(ㅋㅋㅋ)
내 귀가 붓다베이비와 소울커넥션보다는
소울컴퍼니(fana, 펜토, Jerry.k, kebee)나 무브먼트 취향이라는것 정도는 확실히 알겠다.
(근데 한국에서 무브먼트 싫어하는 사람 있긴 있으려나..)


어느날 잠시 좋아했더니 kebee 때문에 우연히 듣게된 '소년을 위로해줘' 라는 노래가 있는데
피쳐링을 한 버벌진트의 희소성있는 중저음 보이스와 특이한(당시에는 이상한)
플로우에 소름이 끼쳐서 버벌진트의 음악은 모조리 구했던 기억이 난다.
그의 랩은 들으면 들을수록 기분이 이상해지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지금까지도 제일 좋아하는 버벌진트의 곡은 4년전 그때 알게 된 favorite.
얼마전 '좋아보여' 로 퐝 터져서 지갑도 두둑해졌다는데.
이제는 유명해진 벌벌긴트 사건을 알고도 사람들이 실망하지 않는건
여전히 녹슬지 않는 라임과 '좋아보여'로 마이너에서 메이저의 길에 우뚝 서게 된
심정을 '감사감사' 로 만들어 표현하는 그의 센스 때문이 아닐까. 아님 말고.


 

감사감사 (Feat. 연진 of 라이너스의 담요)

[intro]
thank you and you
너흴 알게된 후 모든 것이 예뻐보여,
thank you and you
너흴 알게된 후 모든것이 좋아보여.

[Verse 1]
우선, 검정치마 할러데이 조
'좋아보여' 이 노래가 올해의 곡이 된 건
휴일씨 목소리 덕이 커.
조덕배 선생님 곡으로 닿았던 인연
그게 이렇게 멋지게 이어지다니.
나의 경력 뿐 아니라 주머니까지
살찌워준 이 곡, 이 곡 덕에
이제 함부로 길을 못 걷네.
그 다음에 NS윤지,
밥도 제대로 준비 안 된 촬영현장에서
눈빛 그리고 몸 연기, 초면인 절 위해서
thank you so much!
장지동 거리에서 뺨까지 맞으면서 고생해준 산체스
뭐든 필요하면 내게 부탁해.
아 너랑 키겐형, 한해
Phantom 대박 기원할게!

[chorus]
people 어떻게 그 고마움을 잊어
people 나의 곁에 그대들이 있어
웃음지을 수 있네
뭘로 다 보답할까 몰라

[Verse 2]
안선영 누나
선물 한 번 제대로 드려야 되는데
뭐가 좋을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G.Na씨, 친하게 지내요
친구들이 맨날 물어봐요 지나씨랑 친한지.
[go easy 0.5]를 빛낸 상추의 rhymes,
우린 왜 한밤중에만 만나게 되는 걸까?
이곡이 나올 때, 그 쯤이면
도쿄돔 커다란 무대 이미 겪고난 후겠지 근석씨.
솔직히 긴장돼, 어쩔 수 없이.
next, 언제나 나의 결정
믿어주고 밀어주시는 Rhymer형.
덕분에 고해상도 밝아진 비전 갖게 됐어요
근육 다 빠지기 전에 좋은 분 만나서 결혼하시기를 빌게요
딴 건 다 좋습니다. 지금 이대로.

[chorus]
people 어떻게 그 고마움을 잊어
people 나의 곁에 그대들이 있어
웃음지을 수 있네
뭘로 다 보답할까 몰라

[Verse 3]
경상, 전라, 충청, 동네마다
fan분들 계시단 거, 이젠 알아.
바다 건너 외국에도, 심지어 북에도.
언젠가 밟고싶어 남미의 무대도.
기억나, 로스쿨때 학부때 은사님들,
특히 내가 굳게 휴학을 결심하게 만든 임교수님.
아는 사람은 알거야 내 말뜻.
그리고 제게 친절하게 대해주신
마성의 유희열님.
이유없이 고마운 Sistar 효린.
비스트 용준형씨, 이말년, 귀귀, 조석씨.
and last but not least,
어머니, 아버지, 진주 사랑해 영원히.
아 맞다, 여자친구와 the Most High
알잖아, 나 당신들 없이 못 살아.